The Daily Painting, 2012

the daily painting

solo show
gallery sijac, soeul

2012
oil and pencil on canvas, 53×45.5 (2012)

지성과 정열이 서로 섞여지고 침투되는 이 나날의 노력 속에서 부조리한 인간은 그의 힘의 본질을 이루는 규율을 발견한다. – 알베르 까뮈 『시지프의 신화』

이번 전시는 장용성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서, 그 동안 다양한 매체를 시도해온 것과는 달리 회화 작품만으로 이뤄진 전시입니다.

장용성은 세 가지 정도의 큰 흐름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시켜 왔습니다. 첫 번째는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시대성을 드로잉과 회화로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두 번째는 사소한 물건, 장면들에서 시어詩語를 드러내는 설치작업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숭고’에 관한 탐구로서의 영상, 소리 작업입니다.

<나날의 회화> 전시는 이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번 작품들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먼저, 작업의 결과물인 그림은 우리의 일상이 겹겹이 쌓여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미 일어난 일들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며, 어제와 오늘이 중복되어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 본인에 관한 것인데, 반복되는 일상의 틈새에서 행해지는 예술행위는 삶의 태도를 변화시킵니다. 작가는 작업을 위해 주변에 산재해 있는 상황과 장면들을 관찰하며 관계를 맺는데, 이러한 행위는 삶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매일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장용성의 작업은 작품을 경험하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의 것들에 대해 재고해보게끔 합니다. 너무 사소하여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것들의 미세한 부분들에서 우리의 감수성이 결정되고 우리의 정신이 자라가는 데에 필요한 양분이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것입니다. (갤러리 시:작)

의미는 매일같이 찾아와 관계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의미와 관계를 만드는 연습이 우리의 매일이다. 매일 그리고자 하는 그림도 그러하다. 그것은 의미를 찾는 행위임과 동시에 우리 주변에 있는 의미들과 관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때로는 도전이다. (작가노트)